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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칼럼

시 '안터 저수지' _이경열

안터 저수지

 

가림산 둘레길 걷다보면

깊은 옹달샘 같은 저수지 하나

동그랗게 하늘을 쳐다본다

 

부들이 빼곡하고 수련이 가득한데

물은 꼭 꼭 숨었다

고염나무 감나무가

마시고

이팝나무 살구나무가

모두 사이좋게

마신다

 

온갖 새들의 아침인사에

목이 길고 우아한 학 한 쌍이

왈츠를 추기 시작하면

참개구리 청개구리 금개구리

합창단 연주가 흥을 돋군다

 

안터저수지의 품은 온갖 생물의 근원이고

산보 나온 할머니도 소녀로 시간여행을 보내고

기도로 합장을 한다 모두가 사랑하기를

 

 

이경열 시인

숭실대학원 복지경영학석사 졸업

예사랑여성문학회원  

2024~2025 한결라이온스클럽회장

꿈터어린이집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