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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칼럼

[시] 그 이름 영회원

그 이름 영회원_정기숙

 

 

한 여인이 누운 무덤에

 

봄 바람이 훈훈히 모여있다.

 

 

조선왕조 인조의 며느리

 

강빈의 무덤이다.

 

 

역사의 여인들 속에 

 

백성을 거둘 줄 아는 명석한 두뇌

 

나라를 구해야하는 충정어린 몸짓

 

시대를 앞지르는 후불인 이었다.

 

 

인조의 욕심과 광기로

 

사약을 받고 피토한 여인

 

무구한 세월 원혼으로 떠돌다가

 

후세의 올바른 역사가 인증된 자리

 

영회원이라 알리는 무덤이다.

 

 

세월을 지킨 느티나무 피고 지는 풀꽃들

 

무심히 지나치는 발길 구름과 바람소리

 

민회빈이란 칭호로 거둡난 무덤

 

떠돌던 혼백이 고요하게 잠들고 누명을 벗었다.

 

 

밝게 빛나는 도시 광명

 

이제 영회원의 햇살은 따뜻함이라

 

서렵고 어둡던 역사의 그늘을 벗고

 

지켜보는 사계가 발게 보존할 것이다.

 

 

시인 정기숙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