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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빠생구의 수다

과학고 유치 희망 현수막을 바라보며...

 

 

광흥타임즈 독자 여러분!

언빠생구입니다.

 

요즘 광명시가 과학고등학교 유치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과학고 유치를 위한 준비팀을 만들었다고 하고, 거리에 관변 단체들의 현수막들이 게첨 되어 있습니다.

 

현재 광명시는 11개의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9개는 소위 말하는 인문계 고등학교이고 2개는 특성화 고등학교입니다. 특성화 고등학교를 제외하고 광명시는 고교 평준화를 통해 중학교 3학년이 되면 본인이 원하는 학교를 우선순위대로 작성하고 여러 조건에 맞춰 시험 없이 학교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고등학교를 진학합니다.

 

과학고등학교 관련하여 언론과 지역 여론은 찬반으로 나눠 있습니다.

 

몇백억의 예산을 일부 광명 학생을 위해 쓸 수 없고, 그동안의 평준화 정책에 반하는 것이라는 반대 여론과 광명에서 소위 SKY라고 불리는 명문대 등에 대한 진학률이 평준화 정책 추진 이후 떨어졌으며, 광명이 교육 도시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찬성 여론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과학고등학교는 본래 과학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모든 교육 정책이 입시와 연관이 되어, 과학고등학교뿐 아니라 외국어고등학교 등 공부 좀 한다는 아이들이 좋은 대학을 진학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변질된 것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우리의 교육은 오로지 좋은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똑같은 과목과 커리큘럼 속에서 획일화된 것을 배우는 아이들, 학교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모르고 학원에서 공부하고 학원 숙제가 공부의 다가 되어버린 현실, 아이들에게 미래에 뭐 하고 싶은지, 잘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보면, "몰라요"라는 답이 대부분인 현실에서 광명부터라도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으면 합니다.

 

평준화라는 이름이 과연 아이들이 본인의 인성과 꿈을 위한 선택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단지 대학교도 시험을 봐서 가는데 고등학교도 시험 보고 가야 하나라는 문제가 아닙니다.

 

현 평준화에서 부모들과 아이들은 학원에서 주는 정보를 가지고 어디 가야 내신이 좋을지 아니면 정시를 노리고 공부를 빡시게 하는 것이 좋을지만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과연 정책 입안자들이 처음에 고민했던 평준화의 목적이 무엇이었을까요? 과연 그 목적대로 아이들이 올바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검토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대학 입시를 위해 모두 똑같은 커리큘럼을 공부할 수밖에 없다는 핑계 말고, 광명에서만이라도 학교마다 아이들의 다양한 경험과 꿈을 끼울 수 있는 과목과 활동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매년 광명에서는 SKY대학 몇 명 갔어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은 고등학교에서 다양한 적성과 미래의 희망을 찾아 다양한 진로를 선택했어라는 평가가 있었으면 합니다.

 

지금처럼 성적이 대학 전공을 정하게 되면, 대학 전공을 사회에 살리는 경우는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또 다른 4년의 시간을 의미 없이 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잘하는 것과 흥미를 먼저 알면 지금의 입시 제도와 함께 다양한 미래 진학 및 취업을 위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하루라도 빠르게 흥미와 적성을 찾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교육이 정착되기 바라며 짧게나마 글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