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조수제 기자] 의왕시 제2선거구(내손1·2동, 청계동) 엄태원 도의원 예비후보(국민의힘)가 선거를 30일 앞둔 지난 2일, 늦은 오후 발표된 국민의힘 공천결과에 대해 공천불복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광역의원에 대해 100% 경선보장을 약속했으나 결국 의왕시 제2선거구의 경우, 서성란(여/56/목회자) 후보를 단수공천으로 확정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목회자가 정치인으로 나서면 특정 종교에 대한 편향적인 이해관계로 잡음이 많을 것”이라며 “지역활동이 전무한 서 후보가 공천받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은 “이길 수 있는 선거를 해야만 하는데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에 대항할 여력이 없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웬말이냐”라며 “대선기여도와 그동안의 지역활동을 보아도 국민의힘이 서 후보에게 공천을 준 것을 절대 납득할 수 없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대선승리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당원들은 서성란 후보를 본 사람이 없다”며 “대선기여도가 이번 공천에서 매우 중요한 채점기준이라고 들었는데 도대체 시험과 면접 등 많은 과정으로 후보들만 고생시키고 정작 당의 원칙은 어디에서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원성이 일고 있다.
엄태원 도의원 예비후보는 이날 공천결과 발표를 확인한 즉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재심의를 신청하고 오늘 오전 7시경, 국민의힘 중앙당 관사를 찾아 중앙당 차원에서의 재검토 및 재심의를 신청했다.
엄 후보는 “공정과 상식을 지켜 100%경선을 보장하겠다던 국민의힘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라며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하면 잡음이 발생할 수 없는데 납득할 수 없는 일방적 결정으로 그동안 대선을 위해 불철주야 희생해 온 후보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엄 후보는 “대선 이후에도 경선을 준비하면서 많은 지지자들과 함께 열심히 선거를 준비해왔는데, 결국 당은 후보들을 배신한 것”이라며 “반드시 재심의를 통해 잘못된 공천결과를 바로잡고 정정당당한 경선이 보장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이 공천확정을 번복하지 않고 이대로 선거를 지속한다면 책임당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당하게 될 것”이라며 “엄태원이 공정한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책임당원 여러분들께서 함께 맞서 싸워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엄태원 후보는 포일 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 추진위원장과 내손1동 주민자치위원장, 갈뫼중학교 운영위원장,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 의왕경찰서유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사용비용 정산위원회 위원, 지방보조금심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또한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 입학하여 지방자치·도시행정을 전공했으며 대학원에서는 백운호수의 발전방향과 만족도를 연구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