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빠생구입니다.
지난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습니다.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고,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희망이 담긴 날입니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많은 기념식과 행사가 진행됩니다.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가끔 내빈들이 인사말로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니 장애인에게 잘해주라는 의미인 것 같은데 장애인의 입장에서 이 말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요?
저는 비장애인임에도 그다지 좋게 받아들여지지가 않습니다.
장애인은 전체 인구 중에 10%~20% 정도입니다.
누구나 노인이 될 수 있다와는 좀 다른 느낌입니다.
나이를 먹어서 노인이 되는 것과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가 되는 것
동일 선상에서 보기는 어렵죠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하시는 분들의 마음까지 왜곡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장애인을 위로하지도 비장애인의 장애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다른 말을 찾아보자는 이야기입니다.
장애인들이 예전보다는 많은 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 과정까지 많은 장애인들의 투쟁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통합의 길이 멀게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를 배울 때 1+1+1+1... 10으로 배웠습니다.
여기서 1이 빠지면 9라는 사회가 될 수 있고, 또 1이 빠지면 8이라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이제는 우리는 10=1+1+1+1...로 세상을 정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10이란 세상은 어떤 1이라도 없으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 1은 나일수도 있고, 장애인, 어르신, 아동, 다문화인 등 그 누구라도 될 수 있습니다.
모두가 모여야 진정한 통합 사회가 될 수 있다는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장애인의 날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