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돌
화악산 고찰에서 부처님께 합장하고
마음보에 눌러담긴 무거운 짐 훌훌 부려놓고
땀과 소나기에 젖은 일행을
주지스님 내어주신 찻 잔이 보듬었다
비탈길 하산할 때 어느 선승의 작품인지
가지런하고 촘촘한 돌계단이 고마웠다
어찌나 감사한 지 오늘 따라 철 들었나
저 돌이 한 길에 누웠다면
걸림돌일텐데
여기 놓였으니 디딤돌이구나
하물며 사람의 일이야
님이여 바른길로 인도하소서
이경열 시인
숭실대학원 복지경영학석사 졸업
예사랑여성문학회원
2024~2025 한결라이온스클럽회장
꿈터어린이집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