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빠생구입니다.
오늘은 사과에 대해 수다를 떨까 합니다.
연인이나 부부가 싸우고 난 후 한 쪽이 잘못했다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고 합시다.
그럼 상대방이 묻습니다.
‘뭘 잘못했는데..’
이때 상대방이 제대로 대꾸하지 못하면 또 한바탕의 폭풍이 몰아칩니다.
얼마 전 대통령 담화를 보면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이 무엇에 대해 사과하냐고 물으니
잘못한 걸 이야기해 주면 그것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했습니다.
처음에 사과는 국민을 존경하는 의미로 했다고 합니다.
연인이 뭘 잘못했는데라고 물었는데 네가 뭘 잘못했는지 알려주면 사과할게.
지금 사과하는 것은 당신을 존경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과를 했다면 사과받는 하는 사람은 뭐라고 해야 하나요?
저는 주로 사과를 하는 입장이었지만
대통령의 사과는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사과는 우선 제 잘못이 무엇인지 인정하고, 상대방이 겪었을 어려움에 동의하고, 또 다시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통령은 밤새도록 열심히 일했다고 합니다. 국민들은 잘못된 뉴스로 화를 내는 것이라 했습니다.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고 합니다.
본인이 핸드폰을 바꾸지 않고 여러 사람과 소통하다 보니 생긴 문제라고 했습니다. 부인은 잠도 안 자고 본인 핸드폰의 문자에 대해 답장하면서 내조했는데 뭘 잘못했냐고 대 묻습니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잘못했다고 해야 하나요?
대통령이 국민과 나라를 위해 밤새도록 일하는데 우리가 뭘 모르고 비난했네요. 얼마나 속상하셨으면 지지율 같은 것은 보지도 않는다고 이야기하셨을까요?
앞으로는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해서는 뭘 하든 관심을 갖지 않을게요. 해외 잘 다니시고, 우크라이나에서 북한과의 전쟁도 응원할게요.
트럼프 정도는 대통령이 쉽게 케미를 맞추신다니 미국과의 우호가 더욱 증진될 수 있겠네요.
이렇게 사과를 할까요?
임기 절반이 지난 대통령 지지율 17%
국민이 잘못된 걸까요? 대통령이 잘못하는 걸까요?
대통령은 담화에서 본인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국민들에게 잘 전달했다고 생각할까요?
영부인이 사과를 제대로 하라고 했다는데
과연 집에서는 영부인에게 잘했다는 칭찬을 들었을까요?
진행자에게 “목 아프다 하나만 더 받아”라는 반말은 본인과 비서관은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하는 인간적인 모습이라고 할까요?
대통령은 사과를 했다는데 사과받은 것 같지 않은 찜찜함이 남네요.